‘배턴 패스(baton pass)’


  존경하는 회원님, 안녕하세요 

  지난 2년간의 4대 학회 임기를 마감하며 회원님께 본 지면을 빌려 감사 인사 올립니다.

  그간 전임 학회에서 일궈놓은 터전을 바탕으로 학회의 내실을 다지고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 학회는 현재 2500여 회원, 45개 지부 학회가 상담, 교육, 조직의 영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중견학회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는 회원님, 운영위원님, 이사님, 고문님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학회의 면모가 성숙해지는 모습을 순간순간 목도하며 본 4대 학회를 성원에 준 따뜻한 마음과 격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학회의 다이내믹한 긍정 스토로크의 힘은 차기 학회로 이어지며 아름다운 결실들을 만들어 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제 다음 주인 2019년 12월 15일을 끝으로 모든 업무를 차기 5대 학회로 이관합니다. 업무 인계를 점검하면서 문득 계주 선수가 다음 주자에게 바톤을 넘겨주는 ‘바톤 터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사실 ‘바톤 터치’의 정확한 표현은 ‘배턴 패스’입니다. 배턴을 터치하기만 해서는 다음 주자에게로 넘겨줄 수가 없는 노릇이니 배턴을 넘겨주는 ‘배턴 패스’가 옳은 표현일 것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육상경기에 계주 선수로 출전한 경험이 있습니다. 제법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면서 계주 경기에서 배톤 터치는 승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그 시절 절감하곤 했습니다. 현재 주자는 다음 주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배턴을 정확히 전달함은 물론, 다음 주자의 진로를 충분히 확보해 주어야 합니다. 배턴이 성공적으로 패스되고 다음 주자가 힘차게 트랙을 질주하는 순간 비로소 안도감을 느끼게 됩니다. 각각의 주자가 배턴을 성공적으로 이어받으며 결승선을 돌파하는 모습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습니다.

  우리 학회의 배턴 패스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주자가 최선을 다해 성공적으로 배턴을 넘겨줄 것입니다. 지금에서 다음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배턴 패스의 모습은 모든 회원들에게 감동의 드라마로 상영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4대 학회가 들고 달린 선명한 로고의 KTACA 배턴을 5대 학회로 넘겨드리고자 합니다. 다음 주자의 다부지고 늠름한 모습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성공적인 패스가 예상되어 안도감이 느껴집니다. 이제는 다음 주자가 주어진 트랙을 힘차게 달리도록 온몸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또 그렇게, 여느 해처럼 올해도 뉘엿뉘엿 저물고 있습니다. 2019년이라는 시간 속에 있음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준 달력의 마지막 장에 이르렀습니다. 내년에는 회원님, 그리고 회원님의 가정과 일터에 더욱 찬란한 희망의 달력이 새롭게 펼쳐지기를 바랍니다. 그간 보내주신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에 거듭 감사드리며 5대 학회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교류분석상담학회 회장 김장회 배상